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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 쿠오의 굿나잇

아기 공룡 쿠오의 굿나잇

36~60개월 · 5분 낭독

공룡 골짜기에 밤이 왔어요. 그런데 아기 공룡 쿠오는 씩씩하게 외쳤어요. “난 하나도 안 졸려! 더 놀 거야!”

쿠오는 꼬리를 탕탕 치며 뛰어다녔어요. 쿵, 쿵, 쿵! “나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공룡이니까, 잠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때 커다란 그림자가 쿠오를 내려다봤어요. 목이 기다란 브라키오 아저씨였어요. “힘센 공룡일수록 잘 자야 한단다. 따라와 볼래?”

브라키오 아저씨는 긴 목을 천천히 숙였어요. “나는 제일 높은 나뭇잎을 먹고, 제일 깊게 잔단다. 그래야 내일 목을 더 높이 뻗지.” 후우— 아저씨의 숨소리가 바람처럼 지나갔어요.

연못가에서는 트리케라 아줌마가 아기들을 재우고 있었어요. 뿔 세 개가 달빛에 반들반들 빛났어요. “우리 아기들은 자면서 뿔이 자란단다. 쉿, 벌써 꿈나라야.”

“어? 자면서… 자란다고?” 쿠오의 눈이 동그래졌어요. 트리케라 아기들은 새근새근, 배가 오르락내리락했어요.

하늘에서는 프테라 형이 마지막 바퀴를 돌고 있었어요. “나는 자기 전에 딱 한 바퀴만 돌아. 그리고 바위 둥지에서 날개를 접지.” 파닥— 형은 사뿐히 내려앉았어요.

숲속 티라노 할아버지도 커다란 몸을 웅크렸어요. “크아앙— 하암.” 무시무시한 이빨 사이로, 아주 커다란 하품이 나왔어요.

쿠오도 따라서 하품이 나왔어요. “하암… 이상하다. 아까는 하나도 안 졸렸는데.” 다리가 조금씩 무거워졌어요.

쿠오는 엄마 공룡 곁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어요. 엄마의 포근한 꼬리가 쿠오를 살포시 감쌌어요. “우리 쿠오, 오늘도 씩씩하게 놀았지?”

“엄마, 나 자면서 더 힘세지는 거 맞아?” “그럼. 자는 동안 꼬리도, 다리도, 마음도 자란단다.” 쿠오는 엄마 꼬리를 꼬옥 끌어안았어요.

골짜기가 조용해졌어요. 브라키오 아저씨도, 트리케라 아기들도, 프테라 형도. 모두 새근새근, 꿈나라를 걷고 있어요.

“굿나잇, 엄마.” “굿나잇, 우리 아기 공룡.” 쿠오는 스르르 눈을 감았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힘센 공룡이 될 거예요.

제일 힘센 공룡은 제일 잘 자는 공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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